안녕하세요! 깔끔이에요..... :)

CCM에 대하여 정리하다보니 이전에 스크랩 해 놓았던 글이 있어 다시한번 정리하며 남겨봅니다.

아주 먼 옛날~~ 약 20여년 전에 "낮은 울타리"라는 기독교 월간 잡지(?)가 있었습니다.

문화사역과 청소년사역을 위해 만들어진 기독교 잡지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획기적이고 소중한 자료들이 아니였나 뒤돌아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 현대 기독교음악 (CCM)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하여 여러 사례를 통해 정리한 글입니다.

그 당시에는 기독교 음악의 범주안에서 CCM을 어떻게 정의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 과도기적인 시기였는데 낮은 울타리와 같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는 간행물을 통해 고민해보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이게 논쟁거리였는가?" 하는 것도 있지만 되새겨볼 좋은 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약 20년전 한국교회의 CCM에 대한 단상 (월간 낮은 울타리 발췌)

 

 

현대기독교음악 (CCM), 어떻게 볼 것인가? [ 월간 낮은울타리 93 년 8 월호에서 ]

서론

특집 1. 현대 기독교 음악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
특집 2. CCM 의 역사 
특집 3. 북악골에 울리는 CCM 
특집 4. 국내 CCM 의 현실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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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LA 에서 활동하는 교포 찬양팀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 20 대가 되지 않은 듯한 멤버들의 옷이나 머리모양 등은 ` 서태지와 아이들 ' 의 것과 비슷했고 , 새로운 시도라는 그 팀리더의 소개 후 , ` 랩음악 ' 이 란 것을 영어로 했는데 , 모자는 거꾸로 쓰고 , 뛰면서 정말 한바탕 하는 것 같았습니다 . 문화적 차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하더라도 , 대부분 그 곳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이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보다는 그들 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 ( 대구에서 김은경 , 회사원 )

 

"악기나 믹서기도 다룰 줄 모르는 것 같은데 자꾸 드럼이랑 신디사이 저를 사달라고 해서 골칩니다 . 찬양예배 드린다면 좋긴 좋지만 원 , 그 놈의 소리 정신 사나와서 ..." ( 나현석 ,B 교회 장로 )

 

"예배 음악은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음악입니다 . 따라서 인간을 향한 복음성가는 예배의식을 위한 음악이 아닙니다 . 요즘 복음 성가라 하기보다는 종교가요가 많은데 이같은 음악은 예배 제단에 놓여 질 수 없는 세속화된 것들입니다 ." ( 김호림 ,A 음악 선교원장 )

 

"요즘 복음성가의 형태는 히피족들의 오락적 또는 오락의 록음악을 본따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그런데 , 그것은 신앙에서의 환영이라기 보다는 오락적인 면에서 환영받는 것이 아닐까요 ?" ( 전이숙 ,K 교회 집사 )

 

현대 기독교 음악 . CCM 이라고도 불리우는 요즘 복음성가에 쏟아지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다 . 과연 이러한 우려와 염려들은 얼마만큼 정당한 것일까 ? 70 년대 청년기를 거친 사람은 알겠지만 , 그 당시 ` 기타는 사탄 의 악기 ' 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고 다니는 사람은 죄인 , 혹은 불량청년 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 기타는 이제 장년 예배는 아니더 라도 청년들의 예배에는 너무도 당연한 필수악기가 되었다 . 우리나라에서 가스펠이 불려지기 시작한 것은 60 년대 말 . 당시에는 주로 '69 년 처음 활동을 시작한 정신노래선교단처럼 피아노 반주의 합 창 스타일이었고 , 그러다가 70 년대 들어서 기타반주의 중창이나 그룹사 운드 스타일의 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이때는 주로 미국의 가스펠 을 번역해서 불렀고 연주 분위기는 대체로 포크 (Folk) 나 컨트리 (Countr y) 스타일이었다 . 8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 현대 기독교 음악에 획기적인 선을 그은 주찬양 선교단이 창단된다 . (81 년도) 그때까지의 선율 위주의 작곡 및 연주경향에서 탈피 , 당시로서는 과감한 리듬과 화성을 이용하여 가사 전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 것 .

 

그 뒤 80 년대 중반 , 더욱 대중적인 스타일의 최인혁과 박종호가 등장 했고 , 이어 '87 년에는 사건이라면 사건일 수 있는 두란노 경배와 찬양 이 시작되어 한국 교회에는 찬양예배의 일대 열풍이 일어나게 된다 .

 

 

 

90 년대 들어선 ,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가요 스타 일의 노래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 복음가요 대중화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하덕규 .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 한국의 에미 그란트 ' 라는 평을 듣고 있는 김선경 . 그리고 최근 가스펠 음악을 낸 `015B' 마저도 이 계열의 주인공들 . 이 외에도 국악찬송 , 어린이 랩찬송 , 기독교 노래운동 등 다양한 시 도들이 현재 이 땅 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시 도들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

 

이에 대하여 하덕규 ( 복음성가 가수 . 기독교방송 ` 가스펠 아워 ' 진행 자 ) 는 " 록과 헤비메탈도 수평적인 의미에서 볼때 때에 따라서는 전도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 고 말한다 . 그렇지만 미국에서 록과 헤비메탈은 교회 내에서 연주되는 예배음악 이 아니라 하나의 독특한 선교사역임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 반면 곽용화 목사 ( 인천 한국중앙침례교회 음악목사 ) 는 메탈에 심취한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메탈의 옷을 입으며, 뉴에이지 음악에 심취한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뉴에이지 음악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

 

즉 , 그들의 의도는 좋지만 세상에 뛰어든다는 의미는 그것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세상 사람의 거부반응을 감수하면서 세상 속에서 교회의 영역을 확보하고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것이지 무조건 그들의 옷을 입고 그들의 문화에 젖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둘 다 맞는 말일까 ? 아니면 어느 한 쪽이 옳고 , 한 쪽이 그른 말일까 ? 우문이다 .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유사 이래로 기독교는 세속 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 세속화 ' 라는 말이 부정적 의미를 풍 긴다면 , 이것을 ` 현대의 옷을 입은 ', ' 좀더 대중에게 접근된 ' 이란 표현 으로 바꾸어도 좋을 것이다 .) 베드로의 환상 ( 사도행전 10:13) 이후 당시 교회가 배척했던 이방인들 에게 복음을 전한 것도 그렇고 ,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면서 시작된 루 터의 종교개혁 역시 , 엄밀한 의미에선 기독교의 세속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대 기독교 음악 역시 , 이러한 세속화의 발로라 생각된다 . 박정관 목사 ( 충신교회 음악목사 ) 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컨템퍼러리의 정신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 그 형식이 우리 고유의 것이든 외래적인 것이든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나누려는 마음이 거기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

 

오늘날 말도 많은 현대의 기독교 음악들 . 저마다의 시각 차이가 있어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발전과 성숙 , 화합과 일치를 위해 우선 몇 개의 가닥이라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 특집을 꾸며 보았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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