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깔끔이에요~

현대기독교음악 (CCM), 어떻게 볼 것인가? 월간 낮은 울타리 93년 8월호에 실렸던 글 중 서론에 이어서 첫번째 [현대 기독교 음악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에 대한 글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해 볼 만한 글이라 정리하는 차원에서 포스팅합니다.

다시한번 읽어보니..... 맞다! 틀리다!가 아닌 현대 기독교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었네요~

 

 

현대기독교음악 (CCM), 어떻게 볼 것인가? [ 월간 낮은울타리 93 년 8 월호에서 ]

서론

특집 1. 현대 기독교 음악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
특집 2. CCM 의 역사 
특집 3. 북악골에 울리는 CCM 
특집 4. 국내 CCM 의 현실과 전망

---------------------------------------------

 

< 특집 1>
현대 기독교 음악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

 

의견 1 - "나는 록을 정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크리스천 록그룹 페트라의 팬입니다. 록과 메탈 찬양 을 반대하시는 분들께 제가 그들의 테잎을 보내드리고 싶군요. (편지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아니면 사서 들으시던가... 여의치 않으시면 매 주일 저녁 10 시부터 기독교방송국 (AM 837KHz) 에서 하는 '가스펠 아워' 를 들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TV 를 원하시면 매주일 아침 8 시경에 ( 매주 달라짐 ) AFKN 에서 CCM 뮤직비디오를 방영합니다. 제목이 리얼 비 디오인가 리얼 뮤직인가 할겁니다. 록과 메탈에 대한 찬반이 물론 미국 에서도 초창기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랩까지 있지요. 허상에 대한 공격과 반발. 이건 참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체를 접하지 않고 피상적인 지식으로 비판한다면 우리는 혹 귀중한 것과 단 절되는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요 ?

 

미국에서도 크리스천들이 하는 록은 화이트 록이라고 부르고 그 밖의 사람들이 하는 록을 블랙 록이라고 한다더군요. 안 믿는 DJ 들이 그렇게 구분할 정도로 다르답니다. 그 풍기는 분위기가요. 그리고 어떤 분이 미국에 가서 라디오를 틀어 보니까 거긴 기독교 계통의 라디오 방송만 해도 몇 백 개가 될 정도로 방송이 많은데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 보 며 들으면 가사를 확실히 안 듣더라도 똑같은 스타일의 록이고 메탈이 고 랩인데 아, 이건 기독교구 저건 아니구나를 느낄 정도로 그 느낌이 이상하게 다르더랍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크리스천이 세상을 포기하면 세상은 그만큼 더 빨리 사탄의 손에 넘어간다 라고요. 록을 정죄하고 넌 안돼 하는 순 간 하나님은 잃으시는 것이고 사탄은 얻는 것 아닐까요 ? 다음에 인용하는 누군가의 말은 이시대, 문화를 생각하는 젊은 마음 과 열린 사고를 하는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자 ! 우리 같이 먹읍시다. 돼지고기도 먹고, 온갖 부정한 것을 먹읍시다. 먹읍시다. 먹자고요. 자, 하나씩 드세요. 이 두더지 바베큐는 중석님이 드시고 도마뱀 뒷다리는 동원님이 드세요. 은목님, 여기 낙타 곱창 있어요 ! 정한님은 무얼 드릴까? 음... 악어 족발이 좋겠군요. 태식님. 거 ~ 부엉이 똥집 혼자만 먹지 마시고 옆에서 침흘리고 계신 찬희님하고 같 이 좀 드세요. 히히히... 난 숨겨 놓은 박쥐 말린 거 구워서 몰래 먹어 야지... 물론 현신님에게만 특별히 쬐금 나눠 드릴께요. 흐흐. ( 식전이신 분에게는 죄송합니다.) 거룩하고 구별된 것은 나이 드신 장로님, 목사님들이 드시라고 하고 우 리 젊은이들은 주님이 깨끗하다고 선언하신 온갖 부정한 것들을 먹읍시다. 

자... 이젠 보자기가 보입니까?

( 이태원 / Hitel CCMG 동호회 주제토론장에서 )

 

 

 

 

 

의견 2 - "크리스천 록이 괜찮다구요 ?"

크리스천 록을 좋아하시는 분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록음악에 사탄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런 록음악을 신실한 크리스천이 연주한다면 문제 가 될 게 없다고 하더군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선하게 창조하셨다는 생각.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러나 도적질을 신앙 좋은 기독교인이 했 다고 해서 도적질이 아닐 수는 없겠죠.

 

록음악은 비트가 강한 것으로 이러한 음악을 오래 듣게 되면 우리 신 체의 모든 근육 활동을 약화시킨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요즘 TV 나 라디오 뿐만이 아니라 음식점, 커피숍, 상점, 버스, 전파사 등 전파매 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록음악을 들을 수가 있죠. 그런데 이러한 록음악의 생활화 (?) 는 청소년들의 심성을 변화시켜 인내심이 없어지게 하거나 정서 불안의 행동을 유발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그들은 록 스타일에 익숙해져서 그 외의 음악에는 관심 조차 보이질 않 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제 교회에서는 밤무대나 TV 쇼프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자기타, 키보드, 드럼 등이 무슨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뭔가 쿵쿵대야 은혜가 있는 걸로 착각한 결과입니다.

 

크리스천 록음악이 가지는 음악적 특성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과도 한 싱코페이션 (당김음,Syncopation) 의 사용입니다. 이는 악곡의 변화와 긴장감의 증대를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쾌감이 있 다고 과도히 사용한다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일에 효과적이며, 반응이 빨라 말씀보다, 성령의 일하심보다 능동적이어서 은혜의 경험이 감정적 이고 인간중심적으로 이루어지며, 일시적이어서 지속성이 없거나 약하 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크리스천 록음악에서는 불협화음이 과도히 사용되고 있다 는 것입니다. 불협화음은 그 자체에 악센트가 있어서 자극제 역할을 하 기 때문에 이의 과도한 사용은 자극, 그리고 불안감을 유발시킬 가능성 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과도한 전자음과 드럼의 사용이죠. 록음악에 서 드럼의 지속적 사용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데 최고의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60db( 데시벧. 소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 ) 정도면 청각에 손상이 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록음악의 강도가 보통 100db 인 것으로 볼 때, 록음악이 인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심각한 것이 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음악으로써 좋은 음악은 성경적이어야 하고 경건해야 하며 서정적이면서도 종교적이어야 합니다.

 

크리스천 록음악은 노래를 하거나 듣는 자들에게 느낌과 사상이 급격히 와닿기는 하나 가볍고 일시적이죠. 반면, 크리스천 클래식 음악 (Christian Classic Music)은 노래하거나 듣는 자들에게 느낌과 사상이 서서히 와 닿습니다. 그만큼 깊이가 있고 지속적이죠. 우리 그리스도인은 역사가 가는 데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 다. 록음악이 유행할 때는 크리스천 록음악을 주장하고, 랩뮤직이 유행 하니까 크리스천 랩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시대의 흐름에만 맞추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요즘 크리스천 록음악을 음악적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찬양예배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류의 찬양집회는 록음악이 가지는 특징처럼 급속히 확산되어 쉽게 수많은 청소년들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부추기는 록 음악의 비트로 인해 그 순간에만 뜨거워지는 냄비신앙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만일 찬양집회가 그 음악적 재료를 의식 있는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서 경배와 찬양을 시도했다면 얼마나 귀한 일이었을까요. 물론 록음악을 사용했을 때 만큼 급속한 확산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예배라면 그 음악 자체로도 신앙의 자세를 바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Christian Classic 경배와 찬양이 곧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샬롬 !

( 장순일 / 시온교회 음악목사 )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