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깔끔이에요~

드디어~ 현대 기독교음악 (CCM),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특집 4번째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국내 CCM의 현실과 전망"에 대한이야기 인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전망이 맞았는지 돌아보게 되는 글입니다.

 

 

현대기독교음악 (CCM), 어떻게 볼 것인가? [ 월간 낮은울타리 93 년 8 월호에서]

 

서론

특집 1. 현대 기독교 음악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들
특집 2. CCM 의 역사 
특집 3. 북악골에 울리는 CCM 
특집 4. 국내 CCM 의 현실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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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 국내 CCM 의 현실과 전망

성경의 본질보다 교리적 전통과 개인적 경험을 지나치게 강조한 한국 교회는' 예수' 와' 그리스도' 를 싸우게 했으며, 세계 교회사에서 찾아 보기 드물 정도의 괄목할 성장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숫자의 교단 분리를 가져왔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독교 음악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찬송가를 선호하는 기성세대와 복음성가를 선호하는 신세대간에는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목의 골이 깊어 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CCM 이라는 말이 등장함으로써 교회의 기성세대를 더한층 긴장시키는 반면 신세대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앞에 서 CCM 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 보았고 찬성과 반대하는 주장도 들었으므로, 국내 CCM 의 현실과 성경적인 관점에서의 CCM 의 내일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가.  국내 CCM 의 현실 (93년 기준)

국내 CCM 을 가수와 장르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 기성 가스펠 싱어
    • 이들은 기성세대들이 선호하는 은혜스런 간증 위 주의 복음성가를 피아노나 오르간 등의 간단한 악기를 사용하여 노래하 는 사람들로서
    • 김민식, 민희라, 방주연, 손영진, 안철호, 윤용섭, 윤은 희, 이광희, 장욱조, 전용대, 최귀라, 최명자, 최미, 허림 등이 있다. 
  • 신세대 가스펠 싱어
    • 이들은 젊은이들과 호흡할 수 있는 현대적 음악 기법과 노랫말, 그리고 최신 전자 악기를 사용하여 노래하는 사람들로서
    • 강희경, 김석균, 김지현, 박종호, 송명수, 송정미, 이성균, 이은수 와 전혜영, 이정림, 임미정, 최인혁, 노래하는 순례자, 다윗과 요나단, 빛과 소금, 소리엘, 좋은 씨앗, 찬양의 샘, 찬양하는 사람들 등이 있다.
  • 노래 선교단
    • 이들은 주로 신세대 가스펠송을 위주로 노래하는 선교 단으로
    • 샬롬, 기쁨, 늘노래, 로고스, 마라나타, 셀라, 카리스, 쉴하쉬 림, 에클레시아, 옹기장이, 임마누엘, 주찬양, 찬미, 함께, 컨티넨탈 싱어즈, 크로스 로드 등이 있다.
  • 경배와 찬양
    • 이 모임은 연합적이며 초교파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매주 정기적으로 찬양집회를 갖는다. 이들은 가스펠 힘 (hymn: 수직적인 찬송) 을 주로 부르며 대중집회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 광성, 다드림, 복사골, 두란노, 소망, 예수전도단, 은성 등이 있다. 
  • 기독 노래운동
    • 일반적으로 기독교 음악의 주제가 수직적인 것에 집 중되어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것들이 배제된 반면, 이들은 상황과 역사 속에서의 기독교 복음을 선포하고 노래한다.
    • 뜨인돌, 평화의 아침을 여 는 이 등이 있다. 
  • 대중가요 싱어
    • 이들은 과거에 대중가요를 하다가 거듭난 사람이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선교적인 의도를 가지고 대중가요계에 뛰어들어 기독 교적이며 선교적인 정신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사람들로서
    • 김선경, 김성수, 김성호, 방익진, 신형원, 윤형주, 이무하, 하덕규, 홍순관 등이 있다.

 

 

 

 

나. 노래의 관계성

우리가 일반적으로 '노래' 라고 말할 때는 가사와 멜로디만을 일컬어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노래' 는 그렇게 간단하게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노래'는 '가사' 와 '멜로디' 그 자체만으로는 사실상의 존재 의미가 없고' 관계' 라는 구조 속에서 비로소 그 존재 의 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그 '관계' 라는 것은,

첫째로 가사의 형식과 내용.

둘째로 멜로디.

셋째로 리듬.

넷째로 노래하는 가수의 진실성과 성실성.

다섯째, 노래 를 듣는 청중들의 수준이나 받아 들이는 태도. 그리고 그들의 성향.

여섯째, 작사자와 작곡자가 가지고 있는 의식세계.

일곱째, 편곡자나 연 주자의 수준과 의식세계. 그리고 연주하는 악기나 전달하는 대중매체의 양과 질.

여덟째, 사회 환경이나 역사 (역사) 등의 상호 관계성 속에서 하나의 노래가 만들어져서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처럼' 노래' 라 는 것 자체가 어떤 관계성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 금까지의 기독교음악 (예배음악) 은 '수평적인 관계성' 은 도외시 한 채' 수직적인 관계성' 에만 치우쳐 왔다.

 

다. 제 3 의 길, 십자가 음악

  • 수직적 음악 (Vertical music): 수직적 음악이란 '신자' 와 '하나님' 과 의 일대일의 수직적인 관계성 속에서 존재하는 (예배) 음악을 말하는데, 이것은 세상과 교회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교 음악은 세 상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되며 거룩한 (?) 음악만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음악은 우리의 삶과 예배를 분리시키 는 좋은 도구가 되어 왔다. 왜냐하면 실제 우리의 삶은 수평적인 차원 에서 이루어지는데 반해서 우리의 신앙은 수직적인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주일날 예배를 떠난 이후의 엿새 동안의 삶 속에서는 하나님과의 자연스런 분리를 가져온 것이다.

 

  • 수평적 음악 (Horizontal music): 수평적인 음악이란 우리가 발을 딛 고 사는 이 땅의 '사람들 (피조물)' 과의 관계성 속에서 만들어지고 불리 어지는 음악을 말하는데, 이것은 피조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찬 양하고 신자들의 신앙을 돈독하게 하거나 복음전도를 목적으로 불신자 들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언어와 삶을 소재로 만든 음악을 말한다.

 

  • 십자가 음악 (Cross Music)
'십자가 음악' 이란 앞에서 언급한 수직적 음악과 수평적 음악이 성령님 안에서 서로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을 말 하는데, 이것은 수직적 음악과 수평적 음악을 둘 다 포기하거나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배타적인 것이 아닌 통합적인 제 3 의 길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성과 수평 적인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서로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 22:37-40). 이것이 바로' 십자가 음악' 의 근거이다. 즉 지금까 지 우리 교회는 수직적인 예배 음악만을 강조해 옴으로써 수많은' 작은 자 (마 25:31-46)' 를 무시해 왔다. 주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당신의 목숨을 버리셨는데 (요 3:16) 우리는 무조건 이 세상을 멀리하고 미워하 기만 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멀리하고 미워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궁 극적으로는 주님이 피흘리기까지 사랑하신 사랑의 대상임을 알아야 하 며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해야 한다.

 

라. 복음의 회색지대를 향하여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밭이야 어떻든 씨를 뿌리는 일에만 집착해 왔 다.

그러므로 싹을 내어 자라는 듯 하다가도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상당수가 교회를 떠나거나 형식적인 쭉정이 신앙에 머물고 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말씀을 뿌리는 것도 귀한 사역이지만 뿌린 씨가 결실하도록 먼저 밭을 일구고 가꾸는 작업도 대단히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 거칠고 삭막해진 밭을 일구고 가꾸는 작업이 바로 복음의 회색 지대 사역인 것이다.

이것은 그 시대 (Contemporary) 의 언어와 문화를 옷입고 성령님의 능 력을 의지하면서 대화가 가능한 수평적인 차원에서 사람들 (신자와 불신 자) 속에 들어가 그들의 마음밭을 부드럽게 가꾸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 양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다.

 

이같은 사역을 CCM 이 하고 있는 것이 다.

교회 안에서 CCM 의 사용은 교회의 덕을 위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CCM 이 교회 안의 신세대들에게는 물론 복음의 회색지대 에서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효과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 해서도 안된다.

 

마. 세상 밖에, 그러나 세상 속으로

지금까지 대중음악이 사탄의 도구로써 사악하고 음란하고 폭력적인 것들을 전파하는데 사용되었기에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를 기피하 는 것이지, 음악 그 자체는 고소를 당할 아무런 죄가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탄이 사용하는 음악을 나쁘다고 정죄는 해왔지만 정작 거기에 따른 나의 책임은 회피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배임죄를 범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CCM 이라는 것도 예배 음악적 관점에서는 세속적인 냄새가 풍기는 이질적인 것 같아도, 예배음악적 관점이 아닌, 기독교 음악적 관점에서는 훌륭한 십자가 음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역이 영적인 전투의 최전선에서 항상 사탄에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CCM 사역자들이 세상의 박수소리와 상업주의에 넘어 가거나 사역에 바빠서 영적인 무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주님을 사랑 하고 주님께서 피흘리신 세상을 동일한 마음으로 사랑하여 이 십자가 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 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세상 밖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상 밖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며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최고의 음악으로 세상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 의 주님되심을 인정하며 이미 2천년 전에 예수님이 십자가로 승리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해 가야 할 것이다.

(이규대 / 염산교회 전도사, 울타리 문화선교회 협동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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